9호 태풍은 밤사이 일본 열도를 지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태풍 간접 영향으로 영동과 영남 해안, 울릉도 독도에는 최고 250mm가 넘는 폭우가 강풍과 함께 쏟아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남에 쏟아졌던 국지성 호우는 동해안까지 확대됐습니다.
시간당 최고 50mm가 넘는 장대비가 이어지며 곳곳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강한 비가 동쪽에 집중된 것은 남해 상으로 비껴가는 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 때문입니다.
태풍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지나 밤사이 일본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태풍이 몰고 온 뜨거운 습기가 동쪽 지역으로 밀려오며 강력한 비구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현재 우리나라 동해안을 중심으로 29도 이상 매우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증기들이 동풍을 따라 우리나라 동쪽 지방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강수량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밤사이 영동과 경북 동해안, 울릉도 독도에는 250mm가 넘는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총 강우량은 300mm를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제주도와 그 밖의 남부 내륙에도 최고 7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폭우와 함께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도에는 순간 풍속 초속 20m가 넘는 돌풍이 동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면서 해안가에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큽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간접 영향이 내일까지 이어지면서 동쪽 지역에는 비바람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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